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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공지] 제54대 한국임상심리학회장 이임사  
글쓴이 사무국 글번호 44986
등록일 2018-10-16 조회수 274

  친애하는 한국임상심리학회 회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학회는 커다란 보건 환경 및 제도의 변화 속에 크고 작은 도전들을 직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학회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 54대 이사진(임원진)과 사무국은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학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미흡한 점도 있었고 단기간 내 노력으로만 성과를 내기 힘든 도전들도 있었음을 고백하며 회원 여러분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취임과 함께 저희 54대 이사진은 3가지 영역에서 노력할 것을 약속드렸는데 하나씩 이에 대한 성과를 보고 드리겠습니다. 1500명에 가까운 전문가가 배출된 우리 학회에서 임상심리학의 전문성은 보다 다양화되고 고도화될 필요가 있어 회원님들께 이에 대한 지원을 다짐하였습니다. 지난 봄 제주도 학술대회에는 저명 심리학자인 콜롬비아대 아담 브릭만 교수를 모시고 임상신경심리학의 최신 지견을 들었고 또 봄, 가을 학술대회 프로그램들은 임상심리 분야의 다양한 전문성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담당, 김호영 학술이사, 정승아 학술부회장). 또한 제주도에서 열린 봄 학술대회에서 그간 회원들이 임상 및 교육 현장에서 쌓인 피로를 푸실 수 있게 지식과 마음의 향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특별히 수련감독자 오찬 모임을 마련하여 이번 봄에 불어닥친 임상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달하였습니다(담당 박은희 총무이사.) 또한 이 학술 잔치에서 학생들과 수련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은 액수이긴 하나 학회에서 처음으로 Travel award104명의 미래 학회의 주역들에게 수여하였습니다. 학술지들의 발전도 있었습니다. 1학술지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조만간 SCOPUS 등재가 기대되고(담당 이종선 제1편집이사), 2학술지의 온라인 투고 작업도 진행되어 회원들의 편리성이 높아질 예정입니다(담당 이지영 제2편집이사). 또한 많은 회원들이 취득한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자격증의 보수교육을 학회에 새로이 유치하여 회원들의 지역사회 정신건강분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담당 배대석 정신건강부회장, 이정애 특임이사(정신건강보수교육담당)).

 

   그 다음 저희는 임상심리학 전문 지식과 서비스가 한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 대정부업무 관련 사업단을 장은진 교수님을 단장으로 구성하여 병무청과 MOU를 맺었습니다. 이는 병무청에서 현재 40여명의 학회 회원들이 실시하고 있는 입영 적합성 심리평가를 고도화하고 심리치료 등 심리서비스 활동을 확대하는데 학회가 협력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한편 임상심리전문가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보다 구체화하고 공식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하여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SK 행복나눔재단에서 과제를 수주하여 관련 학술대회 및 특별 심포지을 개최하고 사회적 기업 자문회사에 용역을 발주하여 국내외 상황을 조사하도록 하였습니다. 69(),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 임상심리서비스의 공익 모델을 주제로 한 특별 심포지은 대구대학교 최윤경 교수님이 기획하신 발표 후 원탁회의 방식과 참가자 온라인 의견 수렴을 실시하여 학회 미래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였다는 평가를 회원들과 언론매체들로부터 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회원들, 특히 청년 회원들이, 한국 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공익적인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새로운 분야로 개척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특별 심포지 후 이미 공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시도하는 몇 팀에게 사회적 기업 자문 업체인 임팩트스퀘어를 연결해주어 실질적인 도움을 도모하기도 하였습니다.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핀 서울대학교 분당병원의 박혜연 박사의 수고가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되어 곧 최종 보고서가 관심있는 학회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또한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의 승급기관이 정신의료기관을 포함한 정신건강증진시설에 국한되어 있던 과거와 달리, 학회의 노력으로 정신과 외 병원 종사자부터 법무부, 경찰청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임상심리서비스의 사회적 공헌 발전에 대한 저희 노력과 의도와 달리 지난 한 해 동안 제도적으로는 우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대와 사뭇 다르게 진행된 경우들이 꽤 있었는데 이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강하게 추진하면서 발생한 일들이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평생 잊지 못할 보건복지부의 인지행동치료 급여화에 따른 위기 상황이 지난 겨울에 발생하면서 학회는 박기환 차기 회장님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였고 언론을 통하여 학회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하여 227일자 동아일보 오피니언란에 회장명의의 기고문을 싣는 등 언론 홍보에도 노력하였습니다(담당 서수연 홍보 및 정보이사). 비대위에는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관련 이사인 배대석 정신건강부회장, 최기홍 정책 및 제도이사와 이은호 심리검사 및 보험이사를 비롯하여 인지행동치료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학회 임원진인 이종선, 허지원 이사님과 최승원 단장님이 중심이 되어 모두 밤낮없이 수고하였고, 317(), “인지행동치료 건강보험개편 누구를 위한 것인가란 제목으로 인지행동치료학회와 공청회를 공동 개최하여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600석의 성신여대 대강당을 가득 메운 역사적 사건을 주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관련 국내 연구들이 특별호로 출판되었습니다 (담당 이종선 제1편집이사).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인지행동치료의 시행 주체를 정신건강임상심리사로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상담심리학회와 한국심리학회의 동의와 연대를 이끌어내 329() 성명서를 세 학회 회장이 공동 발표하고 기자 회견을 한 것입니 (연합뉴스 329일 기사, “심리학자들 임상심리사 정신치료에 건강보험 적용해야”).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우리 학회 입장을 관련 심리학회들이 지지하므로 대외적으로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고 정부를 설득하는 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권정혜 전임회장님의 도움으로 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 회장 및 대표자들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심리학자들이 인지행동치료의 주체임을 알리는 서한이 전달되었고, 인지행동치료의 시행 주체로 정신건강임상심리사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학회의 공식 입장이 KBS, 한국일보, 라포르시안 등 주요 및 의료 언론매체들에 보도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보건복지부가 병원에서 정신보건임상심리사들의 집단 인지행동치료 시행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성과를 얻는 데 그쳤다고 할 수 있으나 이 사태는 우리 학회를 한 단계 성숙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그동안 직면하기 쉽지 않았던 한국 보건제도 안에서 우리 회원들의 위치와 가능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과정은 분명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회원, 이사진과 사무국이 혼연일체로 보여준 우리의 저력은 스스로도 놀라웠고 학외에도 이를 알릴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9월 개정된 치매 관리법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개소하면서 우리 회원들의 역할이 기대 것과 달리 현재 채용된 39명의 임상심리사 중 실제 우리 회원들은 절반이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에 대한 국회와 언론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가 제시한 안에 비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소하기 시작한 안심센터 채용공지에서 확인된 임금과 처우는 상당히 열악하여 실제 민간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회원들 임금의 절반도 되지 못하게 공지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편 우리 학회에서 치매 평가를 비롯한 신경심리평가의 자격 기준이 없다는 점은 우리가 개선해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학회가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1994년부터 치매의 신경심리연구를 해 온 회장으로 이 상황은 매우 안타깝고 회원분들께 송구스럽습니다. 다만 이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회장으로서의 공사 구분에 누가 될 수 있기도 하고 회장과 치매사업단에서 정부와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는데도 지금까지 정부의 입장이 워낙 완고하여 어려운 점도 있었다는 점 널리 양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임기 중 가장 어려웠던 위 두 사항에는 민간 자격증인 전문가 자격증이 현행 보건복지제도에서는 인정되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국내외 관련법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여 법무법인 율촌에 이를 위탁하여 1010() 최종 자문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54대에서 노력하고자 한 마지막 사항은 회원들의 학술 및 전문가 활동을 하시는 데 힘이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들로 학회 내에서는 이달의 임상심리전문가제도를 신설하여 학회에서 묵묵히 임상심리 전문영역을 개척하시거나 지켜오신 다섯 분들을 이달의 임상심리전문가로 인정 및 공지하고 인터뷰를 실시하여 그동안 수고해 오신 활동을 인정하고 축하할 수 있었습니다(담당 김명선 수석부회장과 서수연 홍보 및 정보이사). 또한 학외에서 추천이 들어온 포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담당 황순택 상벌 윤리이사) 권정혜 교수님이 한국심리학회 공로상과 배대석 부회장님이 정신건강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는 기쁜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격랑의 파고 속에서 학회가 제자리를 지키면서도 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 54대 이사진, 또 초인적인 업무를 감당해내신 사무국 직원들 모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학회의 일상적인 사무 처리는 물론 위기 때마다 근무시간을 개의치 않고 수고해 주신 모준영 국장님, 홍자경 1팀장님, 강미선 2팀장님, 최선경 3팀장님의 노고에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무국과 함께 부드러우면서도 세심하게 학회 전반을 살피며 학회 대소사 모두를 책임져 온 박은희 총무이사님, 학회원들의 전문가교육, 수련 및 자격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신 조성근 교육이사님, 김정호 수련이사님과 배성만 자격제도이사님의 수고와 혜안으로 기본에도 충실한 54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학회 발전과 회원 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하여 시작된 발전기금사업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수고하신 김근향 재무이사님과 많고 적음을 떠나 학회를 위하여 기금을 쾌척하신 이사진과 회원 여러분들 덕분에 7백만원을 훌쩍 넘은 발전기금이 모였습니다. 학회가 어려운 시기마다 수고해 주신 김명선 수석부회장님, 임상현장과의 소통을 지원해주신 조선미 대외부회장님, 중앙정신건강사업지원단에서 학회를 든든히 지켜주신 조용래 전임회장님, 인지행동치료 비대위 자문위원으로 정부 회의에 참석하셔서 학회의 품격을 몸소 보여주신 민병배 전임회장님 등 애쓰신 모든 임원진, 원로선생님들과 학회발전을 위하여 11백만원을 쾌척한 SK 최창원 부회장, 심리서비스 법제화 사업의 일환으로 법무법인 율촌의 법률자문비 1천만원을 지원해준 한국심리학회 등 여러분께 정말로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한국임상심리학회장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신 모든 학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리며 늘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한국임상심리학회의 미래에 승리와 발전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81012

54대 한국임상심리학회장 최 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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