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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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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COVID-19의 영향 속에서 2021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길고 긴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정신건강과 관련해 우리 임상심리학자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이 도전의 시대에 제58대 한국임상심리학회 회장으로서 학회는 학회원들의 것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목표 하에 학회를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임상심리학회의 역량과 전문성을 확고히 하는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국내 정신건강관리 시스템의 문제와 개선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있어왔으나, 지난 2년간의 COVID-19로 인한 팬데믹은 이 요구를 큰 폭으로 증폭시켰고 그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공공의 측면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는데,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심리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의 시행주체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고, 이미 심리서비스 관련 직역의 엄청난 확대로 인해 정작 정신건강전문가인 우리 학회원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제 우리 학회도 학회가 하는 일, 그리고 전문가의 역할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다 널리 알리고 전문가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한국임상심리학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리서비스법(가칭)이나 서울시 심리지원센터 확립 및 운영 건, 그리고 다양한 국가 및 공공 기관에서 추진하는 전문가 활용 등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공공기관과 그들의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나 혼자가 아니라 학회의 발전을 위한 의사결정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둘째,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추구하려 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현재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관련 정책이나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라, 임상심리학의 핵심적인 활동인 심리 평가와 심리적 개입, 그리고 연구 측면에서도 그 파급효과가 매우 급격하고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 임상심리학이 구축하고 발전시켜온 현 체제는 그 장점이 분명하기는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미래에 후회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위해 큰 틀에서 전체를 멀리 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한국임상심리학회의 현재 교육 및 수련제도나 수련생 선발제도, 그리고 전문가 자격증 제도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제도로 변경을 추구하려 합니다. 이제까지 익숙했던 제도의 변화는 적어도 얼마간은 회원 여러분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멀리 보시고 건설적으로 비판하시되, 후학 세대를 위해 그리고 학문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셋째, 국가 연구비 수주와 연구수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임상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근간으로 하는 심리학의 분야입니다. 임상심리학이 하나의 인정받는 전문분야로 그 위상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연구”를 기본으로 하는 학문의 특성에 근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임상심리학회는 대중에게 전문적인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 학문이 가진 특수성으로 그간 연구보다는 임상에 보다 치중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국가적 관심으로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원으로 임상심리학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의 기회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임상심리학의 발전은 물론, 임상심리학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됩니다. 이에 이번 제58대에서는 많은 중견 및 신진 연구자들이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과제 기획과 수주와 관련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을 하려 합니다. 또한 이런 연구비 수주와 연구 진행 그리고 연구 결과물을 학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 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제도 등을 도입하려 합니다. 연구는 임상심리학자들의 정체성의 근간입니다. 연구 결과물의 생산자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학회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드립니다.

  우리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였으나, 우리가 가진 생각은 다양합니다. 부족하지만, 다양함이 조화롭게 합을 이루어 다수가 만족하는 성장을 만들어내는 리더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적극적인 개입으로 뜻이 실현되는 한국임상심리학회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2021년 10월 22일
제58대 한국임상심리학회장 정 경 미
학회장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