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청소년의 주의집중력은 방해가 되는 자극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집중하고자 하는 대상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선택적 주의),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지속적 주의)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주의집중력의 문제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특정한 대상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주의가 흐트러지고 산만한 모습을 보입니다. 주의집중력은 효율적인 학습의 핵심이기 때문에 주어진 일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면 학업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잦은 실수와 충동적인 행동을 보여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고 이는 자신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의집중력의 문제는 과잉행동이나 충동적인 모습과 동반될 수도 있지만 부주의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주의가 주가 되는 경우, 아동은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저지르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으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일은 피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아동은 눈에 띄게 산만하지는 않지만 ‘멍 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보처리속도가 느려 주어진 과제를 제 때 끝마치기가 어렵고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편,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주가 되는 경우에는, 가만히 앉아있기가 힘들고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조용히 놀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순서를 기다리는 것이 힘들고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력 문제를 가진 아동들이 흔히 보이는 산만하고 충동적인 모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이 호전되지만 부주의한 모습은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학업적, 직업적 기능의 손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아동과 청소년의 주의집중력 문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개입은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행동적 부모 훈련입니다. 임상심리전문가들은 행동치료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바탕으로 주의력 문제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의 부모님을 위한 교육, 교사를 통한 교실에서의 행동 관리, 또래를 통한 개입 등을 전문적으로 설계하여 실행할 수 있습니다.